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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RC

RC car 구입 하다.(간단 개봉기 및 빡센 시운전)

by breeze45 2016. 12. 30.

오래 전 부터 RC Car를 취미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연말 선물로 스스로에게 선물 했다.


몇 개 모델을 두고 고민고민 했는데, 결국 Kyosho 사에서 만든 "Put EP FAZER Ve-X Lancer Evo KX4"를 구매 했다. 여기 저기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알아보니, 입문용으로 비교적 많은 분들이 선택하고 있었다. RC를 고르는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posting을 할... 지도 모른다. 여튼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여튼 FAZER Ve-X와 급속 충전기(iMAX B6)를 사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꺼내 놓고도 한 장.




FAZER가 좋았던 게, Drift용 wheel, tire set를 추가로 준다. Drift도 연습해 보고 싶었기에 이 모델을 고르는데 이 추가 wheel set가 큰 역할을 했다.


원래 학교 모래 운동장에서 굴리려고 했던 것이어서 지체 없이 배터리도 충전 하는 중 마는 둥 하고 들고 나왔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상처가 자꾸 눈에 밟힌다. 다행스럽게도 매장에서 구매 할 때 발견하여 Main Chassis 값을 돌려 받았다. Off-road로 굴리다보면 상처가 나긴 하겠지만 여튼 하자가 있는 것이니...



운동장에서 굴린 동영상이나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나도 처음 내 RC를 몰아본 것이었고 주변에 초딩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었고 심지어 와서 이것저것 묻고 차 옆에서 달리기를 하는 통에 다소 정신이 없었다.


조종기의 송수신 거리는 이 정도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운동장 한 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차를 잘 움직일 수 있었다. 과거 송수신 거리에 문제가 있어서 조종기를 교체해서 나왔다는 set가 앞에 이름이 'Put' 이라고 붙는다고 알고 있다.


Rally Car를 고른 또 한 가지 이유는, off-road에서 power slide drift가 가능한 것이 이유 였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Brushless 모터에 역시 기본으로 들어있는 1800mA 짜리 NiMh(수소) 배터리를 사용해서 테스트 했는데 full accel로 당기면 낮은 속도에서는 휠스핀이 일어난다. 이제 drift 연습만 하면 된다.


체감상 5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을 굴렸는데 어느새 차가 빌빌거리더니 트리거를 당길 때만 잠깐 앞으로 가고 이내 멈춘다. 배터리 문제인가 구동계에 문제가 생겼나 고민 했는데 밖에서 알아보기엔 춥기도 했고 작업대도 없고 해서 철수 했다. 만약 배터리가 다 된거였으면 낮은 온도를 감안하더라도 워... 짧긴 짧다.


철수 하면서 조향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다. 왼쪽 조향이 다 안돌아가는 것. 오른쪽 조향은 100% 돌아간다고 했을 때 왼쪽은 30% 정도만 조향이 됐다. 일단 집으로 GoGo.


제목에 빡센 시운전이라 적은 이유가 바로 아래 사진이다. 눈 온 다음날 운동장에서 몇십만원 짜리 장난감을 굴렸으니... 흙이 들어갈 것은 예상 했지만 그 흙이 습기를 머금고 있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Body는 전자장비도 없고 구동계와도 상관 없으니 시원하게 물로 씻어 냈는데, 문제는 chassis였다.



이걸 어쩌지... 한참 고민 하다가 일단 바퀴를 떼어내고 바퀴만 세척. 바퀴도 금속제 부분이 안보이고 당연히 전자 부품도 없고. 물로 시원하게 슉슉. 참고로 바퀴를 떼어내고 나면 육각형 모양 부품이 있는데 이게 쉽게 흘러서 빠진다. 작업대가 아니라 필자처럼 세면대라면 반드시 물 빠지는 구멍을 막아놓고 시작하자. 작은 부품이 하수도로 들어가면 낭패다.


여튼 흙이 습기를 먹어서 compressor로도 어림 없을 것 같았다. 있지도 않지만; 먼지 털이용 붓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 안가지고 있는 물건이기도 했고. 그래서 찾은게 부드러운 칫솔. 아쉬운대로 일단 겉에만 부드러운 칫솔로 흙을 털어 냈다.


아직 내부 구동계는 확인 못했고 겉에 보이는 구동계도 shock absorber를 떼어내고 해야 해서 일단 그대로 뒀다. 다 플라스틱이어서 녹슬 것 같지도 않고... 조만간 다시 시간을 내서 완전 분해 후 청소/재조립을 해야 겠다. 더불어 저 흙을 내부로 들이지 않으면서 구동계를 보호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조향이 안됐던 이유는 청소하다가 발견했다. Servo 구동부에 돌이 끼어서 움직임을 방해 하고 있었다. 돌을 빼내고 다시 움직여 보니 문제 없이 동작했다. 이것만 봐도 뭔가 대비책이 필요하다.


타각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 이는 suspension의 구조적인 한계로 보인다. servo는 더 움직이고 싶어도 못움직이는 듯.


이번 시운전에서 느낀 점들:

  • 차고가 낮아서 걱정 했는데 운동장 정도는 큰 문제 없어 보인다. 다만 살짝이라도 점프를 하거나 달리는 곳이 울퉁불퉁 하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차고 뿐 아니라 shock absorber도 stroke가 짧아서 Off-road(험로) 주행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 Battery가 30분은 가야 할 것 같다. 너무 짧다. 2셀 LiPo battery(약 5천 mA)도 20분 정도 간다고 했는데 더 용량이 커야하나 싶다.
  • Battery 수납 공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battery size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수소(NiMH) battery로 주행 할 때 모터 power는 살짝 아쉬운 수준. 내가 초보자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쉽긴 하다.
  • 비온 날이나 눈 온 날은 내부 청소나 이물질에 대한 방비책이 없다면 일단 실외에서는 안굴리는 것으로...
  • 그래서 흙받이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 Body도 On-load 용으로 design 된 것으로 보인다. Off-load용 tire를 달면, 조향시 약간 간섭이 발생한다.
  • Center shaft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battery와 간섭이 있지 않도록 battery 위치를 잘 조정 해야 한다. 이 때문에 shaft가 갈린 사진도 본 것 같다. 메뉴얼에는 battery 선은 앞쪽으로 빼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하면 간섭은 없는데 battery 교체가 불편하다.

이번에 이 차량을 구매하면서 돌아본 on-line community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올린 글을 봤다. 전국적으로 간간히 있을 듯. 그 분들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기록도 남길 겸 해서 이 posting을 올린다.